안녕하세요!^^ 전시회를 좋아하는 나나입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Data Composision"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입니다.
즉흥적으로 전시회를 찾아갔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Data Composition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회가 아닙니다.
눈으로도 보고, 소리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예요.
또, Data Composition 전시기간 동안 쌓인 데이터를 가지고 사운드 앨범을 발매한다고 해요.
여기서 데이터란 전시기간 동안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입니다.
전시 관람을 시작하면 관람자의 모든 시간 데이터가 저장되고,
이 데이터를 가지고 음악을 만든다고 해요.
추후 나올 사운드 앨범 안에 관람자의 관람 시간이 담기는 것입니다.
즉, 모든 관람자는 이 앨범의 참여자가 된다는 말이에요^^
이 부분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입구입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세종미술관 입구가 나와요.
입구 앞에서 코로나19 관련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입장하면 됩니다.
미술관 안에 입장해서 QR코드 체크 후, 티켓을 구매합니다.
성인은 4,000원이었어요.
이 전시회에는 아이들도 많이 오더라고요^^
소리가 웅장하게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 미취학 아동은 관람이 불가능해요.
먼저, 입장을 하면 큐레이터 분이 간단하게 전시회를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한 사이트에 접속을 하게 하는데, 접속을 하는 순간 개인 코드가 저장돼요.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Data Composition 전시회 안내글입니다.
이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와 목적이 쓰여있어요.
전시기간 동안 기록되는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 것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안내글을 지나가면 커다란 스피커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피커에서는 어떠한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소리는 아니고, 웅-하는 소리가 계속 나옵니다.
또, 이 소리는 미묘하게 계속 바뀌어요.
머무는 시간을 저장한다고 했으니 머물수록 소리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피커를 지나서 들어오면 아크릴판이 놓여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어요.
빛이 나오고 있는 네모난 곳에 투명한 아크릴판을 올려두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몇 장 말고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수식과 그래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공간을 그래프로 그려서 어떠한 지점마다 데이터를 뽑아낸다고 유추했어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구별이 단지 끈질긴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어요.
이 전시회와 상통하는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시기간 동안 머무는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이 가능한 말일지 궁금해졌어요^^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이 없다면 저장된 시간들 역시 단지 어딘가에 떠도는 시간들이 아닐까요?
암막 커튼 속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공간에서는 웅-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나요.
전시 포인트는 내가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난다는 점입니다.
의자가 4개가 띄엄띄엄 놓여있어요.
저는 이 의자가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의자에 하나씩 앉아봤습니다.
신기하게도 각각의 자리에서 다른 소리가 들렸어요.
또, 벽면에 흑백으로 구성된 그림이 계속해서 움직이는데,
가운데의 검은 띠가 두꺼울수록 더 웅장한 소리가 났습니다.
팜플렛입니다.
저는 전시회를 볼 때, 안내 책자는 나중에 읽는 것을 좋아해요.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고, 안내 책자를 읽은 뒤에 다시 한번 관람하는 편입니다.
저의 해석과 전시 의도가 맞는지 맞춰보는 데에서 재미를 느껴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Data Composition은 간단한 듯하면서도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먼저,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음악에 적용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힘들었어요.
투명한 판에 적힌 수식과 그래프를 해석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회의 목적은 상당히 뚜렷하기 때문에 큰 틀 안에서 해석할 수 있었어요.
전시가 끝난 후 발매될 앨범이 정말 궁금합니다^^
광화문 근처에서 흥미로운 전시회를 찾으신다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 중인 Data Composition을 추천합니다.
2021년 3월 5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그 안에 꼭 방문해보시기 바랄게요.
이상으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Data Composition 전시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제 돈 주고 관람한 후기입니다 ^^ *
[서울숲] 성수동 전시회 - 랍스터 쿼드릴 (0) | 2020.11.09 |
---|
댓글 영역